책 제목을 보는 순간 개발 8년차인 나와 비슷한 눈높이에서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는 아직 매니저 역할은 하지 않고 있고, 아직 먼 얘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나와 비슷한 연차에서 매니징을 하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그 분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지 또 어떤 판단과 결정을 내리고 있는지 궁금했다.
책을 읽으면서 매니저에 대해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참 많다라는 것을 느꼈다. 그 동안은 매니징을 받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매니저 입장에서는 거의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왜 팀장님은 저런 지시를 내리고 지난 번에는 이 업무가 꼭 필요하다는 듯이 얘기했으면서 갑자기 우선순위가 떨어지니 다른 업무를 먼저 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것인가, 그리고 왜 내 일정은 고려하지 않고 일정을 결정하고 통보를 할까 등등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 어느 장단에 맞춰서 업무를 해야하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 때문에 불만이 많이 쌓이기도 했고, 내 입장만을 생각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게나마 팀장님들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었다. 회사는 내 위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고, 팀장 입장에서는 나 말고도 매니징해야하는 직원들이 많이 있다. 팀장님 또한 오더를 받는 입장이고, 이에 따라 일정은 언제든지 바뀔 수가 있는 부분이었던 것이다. 이런 내용을 일일히 다 팀원들에게 설명하기에는 업무량이 너무 많고 체력적으로도 힘든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팀원들 입장에서는 갑자기 일정이 바뀐다거나 중요했던 업무가 한순간 사라지는 등과 같은 일들이 발생했던 것 같다. 책에서 팀장님도 사람이고 팀장님도 짜증을 낼 수 있고 팀원들은 가끔은 팀장님에게 휴가를 줄 수 있어야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이 책은 사실 매니저로 들어서는 개발자 뿐만아니라 팀원으로 업무를 하고 있는 개발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왜냐하면 팀원으로써 가져할 자세나 마음가짐, 그리고 후임 또는 새로운 개발자가 들어왔을 때 알아두면 좋은 점들, 나를 발전시키기 위한 팁 등등 정말 많은 정보를 담고 있고, 이 내용들이 모두 저자의 경험과 시행착오로부터 나왔다는 것이 독자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 매니저는 아니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원래 나의 꿈은 나이 들어서까지 개발을 하는 것이었는데 책에도 언급되어 있듯이 마냥 어렵게 느껴지는 매니징이 겪어보지 않고는 나에게 적합한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가 없는 것이다. 개발을 엄청나게 잘하는 사람도 매니징 능력은 정반대일 수 있는 것이고, 개발은 어느정도 하지만 자기도 몰랐던 매니징 능력을 발견할 수도 있다. 나 또한 매니징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나와는 맞지 않는 업무라고 생각해왔지만 겪어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매니징 업무를 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책에서도 얘기하듯 매니징 업무로 간다고 해서 다시 개발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다시 개발 업무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쨋거나 중요한 것은 현재 나의 위치에서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항상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며 나와 팀원들, 그리고 회사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쌓이면 개발이든, 매니징 업무든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Work > 책 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뷰] Head First Go (0) | 2020.04.30 |
---|---|
[리뷰] 개발자의 디자인 독해력 (2) | 2020.04.05 |
[리뷰] Vue.js 코딩 공작소 (0) | 2019.11.24 |
[리뷰] 나는 LINE 개발자입니다 (2) | 2019.10.13 |
[리뷰] 엔터프라이즈 자바 마이크로서비스 (0) | 2019.09.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