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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도

제주도 여행(2012), 정방폭포 > 어진이네횟집 > 쇠소깍 > 섭지코지 > 성산

by ★용호★ 2016. 7. 3.

2012년 5월 8일

 

쿨쿨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묵고 아침일찍 정방폭포를 향해 출발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같이 묵었던 여자분도 방향이 같아서 함께 갔다.

셋이서 스쿠터를 끌고 갔는데 가는 길에 어젯밤에 무서워했던 로터리 길에서 시장쪽으로 들어가면

유명한 분식점이 있다고 했는데 차 복잡하고 위험할거 같아서 포기하고 그냥 폭포를 보러 갔다. 

 

정방폭포와 천지연 폭포가 있었는데, 게스트하우스에 계셨던 분 중 한분이 천지연폭포를 추천했지만

우린 원래 목적대로 정방폭포로 갔다. 

 

폭포라서 한적할 줄 알았는데.. 수학여행 온 중고딩들을 생각못했다.

조용한 분위기에 폭포소리를 들으며 느긋하게 감상하려고 했던 원래 계획과는 다르게 시끌벅적하고 정신없고..

꼬맹이들때문에 망했다. 왜 거기서 소리를 지르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누가 들으면 놀이기구 타는 줄 알 정도 였다. 

 

 아무튼 사진만 간단히 찍고 올라와서 옆길에 전시회장 같은 것이 있어서 길따라 들어가보았다.

뭐 있나 해서 가본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이쁘고 조용하고 괜찮았다. 

 


 

 전시회장은 진시황 무덤에 있던 조각상들을 토굴에서 전시해 놓은 것이었다. 이게 무덤에 있던 것이라니 신기했다.

물품이 그렇게 많진 않았지만 써있는 글들이랑 영상을 보고나니 정방폭포에 새겨져있던 글씨가 어떤 의미였는지 알 수 있었다.  

설명하자니 내용이 기니.. 네이버 검색 ㄱㄱ

 

 이후에 게스트하우스에서 함께온 여자분이랑은 거기서 헤어지고 다시 우리끼리 출발했다.

 아침밥으로 물회를 먹기 위해서 "어진이네 횟집"으로 고고!

 

 

 이제 스쿠터도 익숙해 졌는지 금방 찾아왔다. 여기서 유명한 것은 바로 자리물회!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는데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왔다.

 

 근데 생각보다 들어가는 물고기가 너무 컸다 .꼬리도 붙어있고.. 징그러워서 좀 거부감이 들었다.

그래도 여기까지 찾아왔는데 먹어야지! 하고 맛을 보니 고소하고 맛이 괜찮았다!

 

 

 얼음에 물회국물로 짠~~!! 그런데 양도 엄청 많았고 큼지막한 물고기를 계속 먹다보니 약간 질리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서로 생각보다는 별로 였다고 생각했었다. 

 

 

 그래도 식당이 바닷가랑 붙어있고 먹으면서 바닷가 경치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뭔가 자연으로 돌아간 기분이랄까..ㅋㅋ 바닷바람 맞으며 물회를 한그릇 뚝딱!(다 먹진 못했지만..) 낭만 있구만!!

 

 

물횟집 바로 앞에는 이쁜 까페가 하나 있어서 후식으로 커피 한잔 할겸해서 가던 중 카네이션을 발견했다.

생각해보니 5월 8일 어버이날이었던 것이다!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래서 급 사진을 찍어서 부모님께 보내 드렸다 ㅋㅋ 

 

 까페에 들어가보니 아주머니와 아저씨께서 주인이신 것 같았는데 엄청 부러웠다.

이런 한적하고 전망 좋은 곳에서 까페일 하시며 여유롭게 생활하는 모습에..

 나중에 이렇게 살아도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커피도 마시고 전망도 구경하고 깨끗한 화장실에서 볼일도 보고  ㅋㅋ

 

다음 행선지 쇠소깍으로 출발했다!! 가는 길이 차도 없고 정말 한적 했다.

제주도는 길도 넓고 차도 얼마 없어서 스쿠터 여행하거나 운전 연습하긴 참 좋은것 같지만..

스쿠터 여행은 이번이 마지막!! 위험해..ㅠㅠ

 


 쇠소깍까지는 거리가 꽤 되서 한참 걸렸었다. 쇠소깍에 도착해서 카약을 타려고 가는 길에 풀빵도 먹었다.

속에 들어간 것이 한라봉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카약과 뗏목같은 거를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됐었다. 근데 카약 타는데 만 4천원이었는데 현금이 부족해서 돈을 뽑아야 했다.

주변에 없어서 멀리까지 나가야했는데 스쿠터 기름도 다 떨어져가서 물어물어 주유소를 찾아 기름도 넣고, 마트에 들러서 돈도 뽑았다. 

 


카약 타시는 분들!

 

 


뗏목 타시는 분들도 있고!



 

요 끈이 올레길이라는 표시라고 한다. 여행의 달인 예솔님이 알려주셨다.

 

 카약 예약을 하고 주변 경치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으려고 돌아다녔다.

경치는 정말 이뻤었다. 제주도에서 바다를 제외하고는 정말 최고였던 것 같다. 

 

 

 카약은 둘이서 탈 수 있었는데 노를 저을때 조금 휘청휘청 거려서 조심하지 않으면 위험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는길에 사자바위 남녀가뽀뽀하는 모습의 바위, 독수리 등등 여러가지 바위가 있었고 물 속에는 뱀장어도 있었다.

노를 저으며 한바퀴 돌면서 이런 여유로움에 기분이 너무 좋아졌었다. 계속 있고 싶었지만 뒤에 사람들도 따라오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고 해서..

천천히 노를 저어서 이동했다.  나는 사전조사 없이 갑작스럽게 온거라서 쇠소깍이 뭔지 잘 몰랐었고 이름이 희안해서 별 기대 안했었는데 느므 좋았다. ㅋ 


 

이때 걸려온 전화!! 이직을 위해 서류를 제출했던 한 회사에서 서류 통과했다는 전화가 왔었다.

괜츈한 회사라 안그래도 여행해서 기분 좋았는데 더 좋게끔 만들어 줬다!!

 


 또 신기했던 것은 카약 타는 주변 해안가 모레가 검은색이었다. 완전 검진 않았지만 검은색에 부드러웠다. 

 

쇠소깍에서 다음 숙소 근처로 가기 위해 출발했다.

다음 숙소까지는 거리가 엄청 멀었기 때문에 중간 중간 쉬었다 가기로 했다.  

먼저 가는 길에 예전에 예솔이가 어머님이랑 갔었던 콘도로 갔다.

그 근처에 산책로가 있는데 바다도 볼 수 있고 경치도 좋다고 해서 가봤다. 

 

여기서 그렇게 보기 힘들다는 돌고래를 봤다!! 정말 신기했다.

세마리 정도가 뛰돌아 댕기며 놀고 있었다. 너무 멀어서 사진으론 보이지 않는게 너무 아쉽다..

거기서 사진도 찍고 돌고래 구경도하고 바다 구경도 하고 나서 다시 출발~!

 



 다음엔 미리 계획했던 고기 국수집 "국수마당"을 찾아갔다.

작년에 이모네 식구랑 같이 갔었던 고기 국수집을 생각하며 기대하고 갔는데 너무 별로 였다.  


 

차라리 첫날 갔던 산방 식당이 훨씬 맛있었다.

이곳도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좀 실망하고 나왔다. 아주머니는 친절 하셨는데.. 

 

국수마당에서 숙소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김영갑 갤러리라고 있는데, 쿨쿨 게스트하우스에서 한분이 너무 강추를 하셔서 들리게 되었다.

김영갑씨는 사진사 였는데 제주도의 모습들을 사진에 담아 전시를 하시던 분이었다.

루게릭 병에 걸려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신 분이었는데 김영갑 갤러리에 생전 사용하던 작업실을 그대로 보존하여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이 곳은 예전에 폐교 였는데 이것을 사서 작업실 겸 전시장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우리 말고도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 

 



 

 사진들을 보니 이곳이 우리가 구경하고 있는 제주도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멋있었다!

생전에 인터뷰하신 영상도 관람하고 기념사진도 찍고 방명록에 글도 남기면서 전시회장 마감시간까지 꽉 채워서 놀다 나왔다. 

 

 다음 목적지는 섭지코지! 바로 올인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예전에 올인 애청자로써 정말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실제로 가게 되다니!

해도 저물어가고 해안 도로라서 가는 길에 바람이 너무 쎄게 불었었다. 눈을 뜨기 힘들정도로..

힘들게 도착하고 나서 천천히 걸어 올라가며 구경했다. 

 

주변에 말들도 돌아다니고 사람들도 많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있었다.

올인 촬영지는 알고보니 올인 말고도 다른 드라마에서도 많이 출연 했었나보다 앞에 여러 드라마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여기서도 기념 사진을 실컷 찍고 날이 저물기 전에 숙소로 가기 위해서 다시 출발했다. 

 

  우리의 숙소는 성산 일출봉 바로 근처에 있었다.  그래서 섭지코지에서 숙소로 가는길에 성산 일출봉이 보였다.  엄청 크다..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맛있는 게 뭐가 있을까 찾아보다가 숙소의 주인 아저씨께서 추천해주신 "바다향기"라는 횟집으로 가기로 했다.  

 처음에는 가격이 너무 쎄서 다른데 없을까하고 다시 주변을 돌아봤는데 먹을데가 정말 없었다. 밤되니까 불도 다 꺼지고 엄청 어두웠다.  


 

 결국 "바다향기"로 돌아와서 고등어회와 전복해물탕을 시켜 먹었다.  

스끼다시도 괜츈하게 나온다. 딱새우였나 저건 제주도 와서 처음 보는 거였는데 따서 먹기도 편하고 맛있었다.

맛은 뭐 일반 새우랑 비슷하다.  

 

 


고등어회는 처음 먹어봤는데 고등어가 성질이 급해서 물밖으로 나오면 금방 죽기 때문에

이런 바닷가 근처가 아니고서는 맛보기가 힘들다고 한다.

먹어보니 정말 부드럽고 다른 회들이랑은 좀 틀렸다. 살살 녹는 기분?  


전복 해물탕도 엄청 푸짐했고 맛있었다.

한라산 쏘주와 함께 맛있게 먹고 얼큰하게 취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은 일출봉도 올라야하고 빡쎈 하루가 예상되기 때문에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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