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3일
불국사에서 나와 바로 왼쪽으로 꺾어지는 오르막길을 따라 가다보면
석굴암이 나오는데 거리가 꽤 된다.
등산객들도 많이 이용하는 코스 인 듯 등산 복장을 하신 분들도 많이 보였다.
하지만 우리는 춥고 지쳐서 차마 걸어 올라 갈 생각은 못하고,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불국사에서 다시 경주빵 먹었던 곳까지 내려오면 그쪽에 석굴암으로 가는 버스가
딱 한대 있는데 매 시간 40분에 그 곳에서 출발한다.
놓치면 한시간 기다려야된다. ㅋ 다행히 우리가 나온 시간이랑 얼추 비슷했다.
잠깐 기다렸는데도 추워서 너무 괴로웠다. 버스에 타자마자 몸이 녹는 기분은... 쉬 쌀 때랑 비슷하다..
버스를 타고도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 꽤 높은 곳까지 올라간다.
수학여행을 간 것이 15년 가까이 지났는데도 올라가는 그 길이 기억이 난다.
친구한명이 고소공포증이 있다고 무서워하던 디테일 한 것까지도.. 신기하다 ㅋ
약간 귀가 먹먹해짐을 느낄 때쯤 석굴암 입구에 도착했다!
버스에 내려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경주가 한 눈에 보였다.( 약간 뻥 )
사진으로 보면 멋진 모습이지만 바람이 겁나게 불어서
추운데 간신히 찍었다 ㅠㅠ
어딜가나 돈이다 ㅠㅠ 석굴암은 특히 볼게 딱 하나인데
불국사랑 똑같이 4000원이라니...
하지만 우리나라 문화재에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아깝지 않게 생각하며(?) 표를 끊었다.
입장권을 내고 나서도 좀 걸어 들어가야 한다.
춥지만 않았다면 정말 주변 풍경 즐기면서 천천히 갔을 텐데..
이 곳이 바로 석굴암!!
내부는 촬영 금지라서 바깥만 찍었다.
석굴암으로 버스타고 오는 길은 기억에 있었는데 이 곳은 전~혀 기억에 없다.
석굴암을 봤던 것은 기억나는데 내 기억으론 석굴암이 굉~장히 커서
내가 밑에서 위로 올려다 보며 신기해 했었는데
이번에 들어가서 보니 생각보다 작았다. (물론.. 다른 석상들 보다는 크다)
그 때가 어리긴 어렸었구나...
난 설악산에 있는 불상의 크기와 비슷할 줄 알았는데 그거에 비하면 많이 작았다.
아무튼 관광객들 모두 엄숙한 분위로 조용하게 관람을 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정말 꼼꼼하게 만들어진 듯 했다. 주변의 사소한 조각들 조차
대충 만들어낸 것이 없어보였다.
한 번 보고 나와서 아쉬움에 다시 한 번 들어가서 보고 나왔다. 정말 멋진 듯!
얼어있어서 더 청아한 느낌이 나는 약수물이다.
안마셔볼 수 없지! 시원하게 한잔 들이키고 왔다.
석굴암은 관람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지만 추위때문에
버스 시간 되자마자 타고 내려왔다.
다시 본 우리 나라의 문화재는 다른 동양의 문화재와는 역시 다른 느낌이었다.
비록 일본밖에 안다녀와봤지만 일본의 화려하기만 한 건물들보다는
우리나라 문화재가 더 순박해보이고 정감이 갔다.
봤을 때의 놀람은 일본의 문화재가 더 컸지만 우리나라의 문화재가 머릿속에 더 오래 남는다.
경주에서 정신적인 Refresh 제대로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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